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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눈꽃산행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설경

무등산은 수수한 듯 화려하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막상 오르기 시작하면 울창한 숲부터 너른 능선, 웅장한 봉우리,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대와 거대한 너덜지대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멋진 풍경 덕에 눈이 즐겁다. 때문에 연간 국립공원 방문객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데, 2016년에는 약 357만 명이 방문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눈꽃산행 추천코스

무등산은 코스가 다양하고 설경을 즐길 곳도 많지만 첫 방문이라면 서석대부터 올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석대를 경유하는 많은 코스 중 이번에는 서석대에 가장 빨리 오르면서도 무등산의 다양한 명소를 지나는 원효사~서석대~증심사 코스를 소개한다.

숲의 품에 안겨 걷는 길

원효사에서 서석대로 곧장 오르는 길에는 '옛길 2구간'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다. 옛사람들이 다니던 길을 복원해 2011년에 개방한 길로 서석대에 오르는 최단거리이면서 숲의 생태계도 잘 보존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숲과 하나가 되어 걷는 옛길 2구간
옛길 2구간의 또 다른 특징은 길의 폭이 아주 좁다는 것이다. 숲은 울창한데 길은 좁으니 숲과 하나가 되어, 숲에 품에 안긴 듯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교에서 바라본 중봉 능선
한참 울창한 숲길을 걷다 목교에 도착하면 중봉 가는 길의 능선, 주변 산그리메의 너른 조망이 등장하며 무등산 산행의 제2막이 시작된다. 목교에서 서석대까지의 길은 경사가 높으니 잠시 쉬어가자.

상서로운 돌, 서석대에 오르다

목교에서 서석대 방면으로 조금만 오르면 무등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서석대를 한눈에 올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등장한다.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의 서석대는 해 질 무렵이면 반짝반짝 빛이 나 수정 병풍으로도 불리는데, 눈꽃 핀 모습도 이에 못지않게 무척 아름답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대, 서석대
전망대에서 서석대를 감상하고 난 후, 상고대 가득한 길을 조금만 더 오르면 금방 서석대 정상이다. 표지석까지 있는 서석대를 무등산의 정상으로 아는 사람도 많지만, 무등산 정상은 서석대가 아니라 건너편의 천왕봉이다.
군부대가 위치한 관계로 일반인의 출입은 일 년에 몇 번으로 제한되어 무등산의 실질적인 정상 역할은 서석대가 수행하고 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면, 앞쪽의 봉우리는
인왕봉이고 천왕봉은 제일 뒷편에 있다
서석대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은 무등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만 하다. 서석대를 둘러싼 너른 능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산그리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포근해지면서도 가슴이 탁 트인다.

화산지형의 독특한 경관

무등산은 국립공원뿐 아니라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중생대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산으로 당시의 독특한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석대에서 입석대로 내려가는 길
서석대에 오르는 길에는 서석대를 제외하고는 화산지형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데, 서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주변이 온통 평원이라 주상절리대 같은 화산지형이 눈에 더 잘 띄어 보는 재미가 크다.
서석대의 축소판, 입석대

쉬어가기 좋은 장불재, 중머리재

입석대에서 내려오면 장불재와 중머리재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두 곳 모두 고개인데 주변 경관이 멋지고 터가 넓으며 화장실이 위치해 많은 등산객이 쉬어가는 명소다. 장불재에는 바람을 피해갈 수 있는 무인대피소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장불재로 향하는 길
장불재와 중머리재 모두 무등산의 여러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갈림길에 위치한 곳이라 진행 방향을 잘 확인하며 내려가기를 바란다.

시내와 가까운 증심탐방지원센터

중머리재를 지나면 탁트인 풍경은 끝이 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서석대에 올랐던 옛길 2구간 못지 않게 나무가 울창하고 따뜻한 정감을 자아내는 길이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증심사에 거의 다다르면 무등산의 명물 당산나무가 등장한다. 수령이 450년이나 된 느티나무인데 광주 시민과 등산객의 안녕을 지켜주는 나무로 추앙받아 매년 당산나무 앞에서 제사가 열린다.
떠나는 길을 배웅해 주는 당산나무
증심사를 기점으로 좁은 산길은 너른 아스팔트 길과 연결되며 실질적인 산행은 끝을 맺는다. 증심탐방지원센터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가깝고 버스도 자주 다녀 산행이 끝난 후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증심사,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식당가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산행 후 짧은 광주 여행을 이어 나가는 것도 추천한다.

산행정보

교통정보
무등산은 광주 도심에 인접한 산으로 버스도 자주 다녀 방문하기에 불편한 점이 별로 없다. 자세한 교통편은 원효사 출발점 페이지와 증심탐방지원센터 출발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통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버스운행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유의사항
국립공원인 무등산은 입산시간지정제가 적용되는 산이다. 이번 추천코스 시작점의 겨울철(11월~2월) 입산가능시간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자.
입산가능시간
원효사 출발점
04:00~16:00
증심탐방지원센터 출발점
04: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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