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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눈꽃산행

대청봉에서 내려다보는 웅장한 설악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산을 조사할 때 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설악산은 겨울에 가장 존재감이 빛난다. 높이 1,708m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힘차게 뻗어있는 선 굵은 산맥과 수려한 기암절벽에 눈이 내리면, 오래도록 녹지 않고 그 모습도 장관이라 산의 이름도 '눈 덮인 큰 산'이라는 설악이다.

설악산

사진 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대표코스

설악산은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산으로 남설악, 외설악/내설악으로 지역을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는 남설악인 오색에서 대청봉에 올라 외설악인 천불동 계곡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설악산의 다양한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16km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이기 때문에 새벽부터 산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일정보다는 대피소를 예약해 1박 2일 일정으로 산행하는 것이 설악의 아름다움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오롯이 대청봉을 향하는 길

오색코스는 갈림길 없이 대청봉에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코스다. 경사가 높아 초보가 오르기에 쉬운 길은 아니지만, 편도 4시간가량이면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언제나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눈 덮인 오색코스
사진 제공 : 뽐뿌 등산포럼 순수와정열
대청봉을 500m 앞둔 지점까지 탁 트인 조망은 없지만 근사한 숲이 우거져 있어 가을이면 단풍이,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답다. 곳곳에 의자가 놓인 쉼터가 설치되어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오르자. 차분히 쉬어가며 오른다면 산행의 고단함을 씻어 줄 대청봉 정상이라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설악산의 가장 웅장한 풍경

오색코스의 마지막 능선길 구간을 지나면 드디어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은 그 어떤 산의 정상 풍경보다도 극적이고 화려하다.
대청봉에서 바라본 외설악 방면
사진 제공 : 뽐뿌 등산포럼 hope144
대청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동해와 어우러진 외설악의 선 굵은 산그리메가, 중앙으로는 중청봉 방면의 깊은 산골짜기의 위용이, 왼쪽으로는 남설악의 부드럽고 아련한 산그리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향하는 길
사진 제공 : 김제윤님
3D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박진감 넘치는 생생한 풍경이다. 이런 까닭에 설악산은 '기가 센'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청봉에서 설악산의 기를 마음껏 느껴보자.
대청봉을 뒤로 하고, 중청대피소 방면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대청봉과 중청봉이 만들어 낸 깊고 웅장한 산골짜기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잣나무가 아니라 눈잣나무
길의 양옆으로는 설악산에서만 자생하는 눈잣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다. 눈잣나무는 '누운 잣나무'의 줄임말인데, 평지에서는 곧게 자라고 고산에서는 땅을 기듯이 자란다. 설악산에서도 가장 바람이 강한 길에서 살아가는 눈잣나무는 웅장한 설악산 못지않은 자연의 강인함을 느끼게 해준다.

희운각 대피소로 향하는 내리막길

중청대피소에서 몸을 녹이고, 소청봉 방면으로 조금만 오르면 이내 희운각 대피소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눈앞으로는 공룡능선 등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즐겁지만 가파른 경사가 한 시간 넘게 이어져 체력안배가 필요한 구간이다.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가자.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사진 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이 조각한 불상, 천불동 계곡

무너미고개가 끝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천불동 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 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천불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불상의 모습이라 실제로 사람이 조각한 것이 아닌가 놀랍기만 하다.
눈에 덮여 한층 더 깊어진 천불동 계곡의 정취
사진 제공 : 뽐뿌 등산포럼 순수와정열
5km 넘게 이어지는 긴 구간이지만 기암절벽, 폭포, 맑은 연못 등의 볼거리가 연이어 등장해 지루할 틈 없이 지나게 된다.
계곡의 가파른 절벽을 지나는 구간은 철제계단 등의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낙석 주의 구간이기도 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낙석 주의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빠르게 지나자.

화려함으로 마무리되는 설악산 산행

마고선녀가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비선대를 지나면 길은 넓고 걷기 편해지며 이내 설악동 소공원 지구에 들어서게 된다. 신흥사, 울산바위, 권금성 케이블카 탑승장 등과 연결되는 소공원은 드넓은 계곡 하류와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있어 풍광이 화려하다.
소공원은 이름과는 반대로 드넓다
사진 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신흥사를 기점으로 카페, 상점 등 편의시설이 등장하면 장장 16km에 달했던 설악산 오색~대청봉~설악동 코스 산행은 끝을 맺게 된다. 산행은 끝이 났어도 대청봉에 올라 설악산을 굽어 내려봤다는 여흥과 감동은 한동안 머릿속을 뜨겁게 맴돌 것이다.

봉정암 경유 코스

설악산의 겨울 풍경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봉정암이다. 봉정암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로 암릉미를 뽐내는 용아장성을 병풍 삼아 자리 잡고 있어 눈이 내리면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한다.
눈덮인 고요한 봉정암
사진 제공 : 뽐뿌 등산포럼 hope144
봉정암을 경유하는 코스는 산행 일정,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오색에서 시작해 봉정암~백담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코스다.
다만 소청봉에서 봉정암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난이도가 높아 봉정암을 좀 더 편히 즐기기 위해서는 백담사~봉정암 왕복 코스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왕복 20km 거리의 장거리지만 봉정암 직전의 깔닥 고개를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설악산 대중교통 정보

설악산은 유명 관광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불편함이 없는 산이다. 자세한 교통편은 오색 출발점, 설악동 출발점, 백담사 출발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봉정암 코스를 선택할 경우, 백담사에서 백담입구터미널까지 7km거리의 구간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겨울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버스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 셔틀버스 운행 사무실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입산시간지정제가 적용되는 산이다. 주요 시작점의 동절기(11월~2월) 입산시간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자.
입산가능시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04:00~11:00
한계령탐방지원센터
04:00~11:00
백담사지킴터
04: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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